창업 전 소상공인진흥원의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라

시니어창업스쿨이란?

<시니어창업스쿨>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진흥원에서 40세 이상인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32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고 총 80시간 동안 실습과 코칭 중심으로 실전형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교육비의 80%가 정부지원금이라는 점 외에도 수료자에게는 소상공인정책자금 신청자격을 주고 있다.

의외로 많은 시니어 창업예비자들이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관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홍보가 많이 되지 못한 면이 있다. 알고있다 하더라도 정책자금 융자의 기회만 보고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시니어창업스쿨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정책자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실패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는 “안전창업”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확실히 실제 창업에 앞서 창업가능한 업종의 다양성을 살펴본다는 것, 나와 비슷한 업종을 창업하려는 교육생과의 네트워킹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보다 필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되기 위한 힘빼기의 과정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시니어창업스쿨>과 같은 교육을 거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왕년의 직장에서는 업무프로였다 하더라도 창업 왕초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육의 내용을 떠나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짚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만으로도 “안전창업”의 확률은 높아진다.

<시니어창업스쿨>은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육내용 또한 광범위하다. 교육과정의 제목을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창업아이템에 참고할 수 있을 정도이다. 경력은퇴자를 위한 컨설팅관련 과정들도 강세이지만, 소자본으로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형 창업과, 귀농형 강좌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시니어비즈플라자와 시니어공동창업/창직활동 지원사업

<시니어창업스쿨> 수료 후, 창업준비과정을 위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니어비즈플라자>와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지속적인 교육과 창업 커뮤니티 활동, 사무공간과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시니어공동창업/창직활동 지원사업>도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명칭이 길어서 기억하기 쉽지 않겠지만, 지난 주에 설명한 <창조캠퍼스> 지원사업과 유사한 중소기업청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니어비즈플라자>를 중심으로 시니어창업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사례로 시니어들이 밴드를 결성하여 공연과 행사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든가, 목공공방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든지 할 때,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팀당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출이 아닌 지원금이라는 점에서 창업자에게 큰 힘이 된다.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시제품 제작이라든가 프리마케팅을 위한 디자인 개발비, 마케팅 서베이 비용 등, 꼭 없어서는 안되는 요긴한 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니어비즈플라자>의 컨설팅을 비롯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소상공인교육정보시스템

소상공인진흥원이 진행하는 양대 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 <소상공인창업교육>과 <경영개선교육>이라 한다. 역시 관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은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소상공인교육정보시스템>을 검색하여 홈페이지(http://eduinfo.seda.or.kr)를 훑어보면 단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창업과 관련한 모든 콘텐츠가 망라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창업 전단계에서 준비해야할 내용부터 마케팅과 신사업아이디어 업종전환에 대한 것들을 교육프로그램화 하였다.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정을 찾아 수강할 수 있고, e-러닝을 통해서도 학습할 수 있다.

창업과 경영개선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로 상권정보시스템과 자영업컨설팅 프로그램이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전국의 상권조사보고서와 업종정보를 제공하여 창업자에게는 요긴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자영업컨설팅 프로그램에는 전문컨설팅, 비법전수컨설팅, 미소금융컨설팅 등 대상자에 맞춰 구체적인 컨설팅이 제공된다. 비법전수컨설팅은 기능장이나 명장 등 업종별 전문기술보유자가 방문하여 경영지도만이 아닌 노하우 전수까지 이루어진다.

이런 제도와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창업자 스스로 마음이 조급하여 이런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게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나는 아직 늙지 않았는데 말마다 ‘시니어’라는 표현이 붙어 거슬린다‘라며 불쾌하게 여기지 마라. 안전창업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지 참고해야 한다.
종합해본다면 중장년층의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경험요소와 네트워킹(인맥)이며, 창업을 위한 충분한 콘텐츠만 활용되면 누구나 성공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주 연재에서는 요즘 많이 들어보게 되는 <1인창조기업>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윤준식 팀장 (티스쿨이앤씨/러닝업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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