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규 확진 441명... 국회도 셧다운, ‘3단계’ 분수령될까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내후년까지 갈 거다. 이번 주말이 중요한 고비여서 2.5단계 정도의 통제가 필요하다“

지난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하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당분간 감염자가 줄어들 확률은 적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870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은 434명, 해외유입 7명이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분수령을 맞은 모습이다. 

이 이사장은 “3단계 거리두기를 2주하면 감염자가 줄겠지만, 다시 풀면 또 늘 것”이라며 “지금 세계 어느 나라도 완벽한 락다운으로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다 알게 됐다. 그러면 어떻게든지 효율적인 방역구조를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상과 경제생활을 가져가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이 밸런스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히려 11월부터 오히려 클라이맥스가 될 것 같은데 계속 얘기했던 겨울철 대유행의 과정들이 인플루엔자랑 같이 겹치든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년 봄까지 또 한 번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 문명사적인 전염병이 되고 있고 이게 팬데믹으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양상이 다르다. 최소 2년은 봐야 되고 2년 후에도 완전히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전문가들도 연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와중에 국회도 전날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7일 국회가 전면 폐쇄됐다. 주요 정당 회의와 결산 국회 상임위원회 등 의사일정이 전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것이다. 

정부가 3단계 격상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데다, 선제적으로 실시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고위험 시설뿐만 아니라 목욕탕·영화관 등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사실상 대부분 자영업종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 학교 수업도 원격으로 전환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3단계를 가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굉장히 막심할 것”이라며 “가장 필요한 것은 두 가지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대규모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능한 한 집에 있고, 집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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