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성장하자 나는 직원을 갑자기 많이 뽑았다. 그러나 그 직원들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뽑은 것이 잘못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직원이 많다 보니 직원 하나하나에 중요한 업무를 주며 믿음으로 대하기보다는 형식적으로 대했던 것 같다. 직원들을 관리할 때는 반드시 믿음으로서 관리해야 하며 한 명 한 명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가 없는 직장,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직장에서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을 뽑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사업이 잘되다 보면 자신감이 넘쳐서 '그깟 월급 몇 백만원 정도야' 하는 생각을 하며 직원을 뽑는데 그런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월급 200만원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은행에 10억원을 저축하면 한 달에 얼마 주는지 아는가?' 고작 250만원이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직원의 급여는 경영자를 초조하게 하며 자칫 한번이라도 지급에 차질을 빚었다가는 회사가 붕괴되게 된다.

직원은 사장 즉 CEO와는 다르다. 사장은 회사 일이 자기 일이므로 목숨 바쳐서 일하고 밤낮 없이 일하지만 직원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일인 것이다. 그들이 사장이 기대한 것만큼의 효율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직원이 많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직원 채용보다는 협력사들을 많이 만들어서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더 추천한다. 협력사와 합작을 하게 되면 물론 수익은 조금 분산이 되지만 고정적으로 지급해야 할 급여가 없다는 점에서 훨씬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직원을 뽑게 되면 그들에게 중요한 일들을 계속적으로 맡겨주어야 더 큰 일들을 직원들이 할 수 있다. 직원을 믿지 못해 단순 업무만 맡기면 직원들은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흔히 많은 사장들이 직원관리에 있어서 단순히 월급이나 많이 주고 근무시간만 줄여주면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직원들은 오히려 급여보다는 얼마나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그리고 회사가 얼마나 발전하여 자신에게도 미래가 있는지를 매우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창업 할때 사장은 회사가 잘 되면 직원들도 관리직과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늘 강조해 주어야 한다. 스타 크래프트에서 쉬고 있는 유닛이 없어야 진행이 잘 되듯 자신의 직원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낭비되는 사람이 없는지를 항상 체크해 낭비요인이 있는 경우 과감히 감원을 하고 낭비요인을 줄이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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