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이 0.23~0.36%로 6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시중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세다. 

큰 폭의 상승세가 아니지만, 연체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우려도 겹겹히 쌓여가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전체 대출 연체율은 0.23~0.36%로 집계됐다. 6월 말(0.21~0.48%)에 비해 찔끔 오른 수준이다. 

은행들이 적은 연체율 상승에도 우려감을 표하는 것은 아직 부실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조치를 취했다. 

실제 시중 5대 은행은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약 40조 원대의 만기·이자 납부를 미룬 상태다. 

이날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연체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출 차주별로 부실 위험을 재점검하고, 상품별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등 다양한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출 및 이자 납부를 한차례 더 유예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금융사들은 일단 금융당국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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