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민주신문 김현철 기자

정치가 바로 설 때 인간 사회생활 문제는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 소신 발언할 줄 아는 자들은 있어야 한다. 

그런 정치인은 어느 때고 있었다. 현재도 있다. 

찾아보면 은근히 보인다. 그리고 정당마다 존재한다. 

최근 몇몇 정당들 내 소신 발언자들이 눈에 띄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비정상의 3무(無) 전당대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다”며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니 우리만의 리그가 됐다”고 말했다. 

당을 향해선 “언제부턴가 우리 편과 저쪽 편을 가르기 시작했다”며 “민생보단 과거사와 검찰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부동산 정책에 대해 “투기도 하나의 자유”라며 “제일 중요한 수단은 세금이다. 세금을 제대로 거두고 투자자도 그걸 피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논리를 가져온 것이다. 

그는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돈 많이 벌어 대저택에 사는 것을 도덕적 잣대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본회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김대지 국세청장 내정자 청문회에서 후보자 딸의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국민들한테도 굉장히 이해의 여지가 높다”며 자식 교육을 위해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부모 심정을 헤아렸다. 

이들 발언은 듣는 이에 따라 논란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또 듣는 이에 따라 수긍이 가기도 한다. 

소신 발언은 즐거움을 준다. 나름 정치철학을 보유한 심지 있는 정치인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한 정치인은 “일부 지지층에 기대어 당 입맛에만 맞는 메시지를 내세울 게 아니라,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일에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목소리를 내고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정치인은 의욕이 없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단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목적이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항상 소신 발언을 할 수는 없다. 당 내 선거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하거나, 공천 칼날 앞에선 사라질 수도 있다. 때에 맞게 바꾸는 정치인이 있는지도 따져볼 일이다. 

그렇다 해도 각 정당이 보유한 소신파들 덕분에 국민은 즐겁다. 

순수했다면 이들 용기에 박수를 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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