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은 지난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신용대출은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 차원에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신용대출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신용대출은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 차원에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투자를 비롯해 주택구입자금 등으로 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금융권에 쓴 소리를 낸 것이다. 

금융위 조사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대출 월별 증가액은 지난 4월 6000억 원에서 5월 1조1000억 원을 돌파하더니, 6월에는 3조7000억 원, 7월에는 4조 원을 넘어섰다. 단 4개월 사이에 7배 가까이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주식투자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등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주택구입대금을 위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쓴 소리를 낸 만큼 금융권에서는 향후 신용대출 과정이 깐깐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미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만큼 금융권에 대한 조검도 세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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