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상품과 주담대 상품 이미지 ⓒ 뉴시스

신용대출 이자가 주택담보대출 이자보다 더 싸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낮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풍부한 유동성,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금리역전 현상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4일 기준 연 1.74~3.7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는 연 2.03~4.27%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가 모두 신용대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신용대출 사업에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들과 지방은행들까지 모바일 신용대출에 나서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옥죄고 있다는 점도 신용대출 잔액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부동산대출규제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지자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신용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관망하는 반응이다. 

관련 규제에 나서겠다는 시그널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가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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