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첫 여성 은행장 탄생할까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한국씨티은행에 첫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진회 현 은행장이 3연임에 대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후임 은행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박 행장은 지난 14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용퇴 의사를 밝혔다. 

18일 시티은행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박 행장은 이달 말까지 직무를 유지하고 10월 27일 퇴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 직무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 직무를 맡게 된다. 차기 행장은 한국씨티은행 내규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 추천과 주주총회, 이사회를 거쳐 선임된다. 

금융권에서는 유 직무대행이 차기 씨티은행 행장 후보로 추천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한 유 직무대행은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년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행장 후보가 되면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첫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아직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은행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후보를 추천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