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기범 기자]

말레이시아 풀라우 인다 가스복합발전소 위치도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풀라우 인다(Pulau Indah) 가스복합발전사업에 대한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본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남쪽으로 60km에 위치한 셀랑고르주(州) 풀라우 인다 섬에 총 용량 1200MW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전력판매 계약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향후 21년간 TNB에 전량 판매되며, 한전은 사업기간 동안 총 29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전은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TADMAX사와 풀라우 인다 가스복합개발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후 올 1월 현지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는 사업지분의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풀라우 인다 발전소는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국내 건설사와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 측은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국내 40여 개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진출로 약 9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풀라우 인다 발전소는 GE의 최신기종인 대용량 가스터빈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분야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국제적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말레이시아 IPP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전력분야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총 발전설비용량은 3만4214MW으로(2018년 기준), 2030년까지 추가로 총 1만7732MW 증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현재 8%에서 23%까지 높일 계획으로, 한전으로선 향후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많은 사업진출 기회가 예상된다.

한편, 한전은 현재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 등 총 25개국에서 46개 프로젝트(2020년 2분기 기준)를 추진 중이다.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36조 원, 순이익 4조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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