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하는 검사에 포상, 아니면 고사시키는 인사"
野, ‘1·8 대학살’ 1차에 이은 ‘윤석열 죽이기’ 반발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신임 검사들이 지난 3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신임 검사 임관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오히려 세 불리기에 전념하는 적반하장 인사를 했다”고 맹비난 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듣는 척 했지만 역시 시나리오에 따른 연출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장관에 충성하는 검사에게 포상을 주는 사심 인사, 마음에 들지 않는 검사는 고사시키겠다는 작심 인사”라며 추 장관을 향해 “엉뚱한 수사지휘권으로 검찰 역사상 유례없는 참극을 빚었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특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에 대해 “검언유착 조작으로 4개월간 온 나라를 들쑤시고, 법무부와 검찰을 국민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놓고도 책임을 묻기는커녕 유임으로 치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대통령은 아직도 한마디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뒷 좌석)이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퇴근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법무부는 이날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고위 간부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으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후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윤 총장을 보좌하던 대검찰청 내 검사장급 이상 부장들이 대부분 교체된 것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동안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의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1·8대학살’ 인사에 이은 윤 총장 죽이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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