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폭우로 인해 부분 침수된 차량의 내부 ⓒ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

기록적인 폭우로 운전자는 물론, 발이 돼 주고 우산이 돼 준 자동차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에서는 물폭탄을 맞은 이후 차량관리 법을 공개했다.

우선 장마철이 되기 전 차량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최근 발생한 기록적 폭우 이후에도 차량 관리는 필수다. 가까스로 침수는 피했어도 물 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부식은 물론, 습기로 인해 잦은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장마철은 물론, 폭우가 쏟아지고 나면 차량 내 습기가 찬다. 

우천 시 운행하지 않은 차량은 운행했던 차보다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을 수 있다. 이는 장기간 방치하면 이후 차량 표면 부식 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햇볕이 좋은 날 모든 도어를 개방하고 바닥 매트, 스페어타이어 등을 들어낸 다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경유차 머플러 중간 부분에 달려 있는 매연포집필터 DPF에 토사 등 오염 물질이 들어가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가 막히는 경우가 생긴다. 차량 하체 부분침수가 있었다면 즉시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날씨 좋은 날 정체 도로보다는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습기는 제동장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폭우 속 장시간 주행했거나 주차한 이후 확인했을 때 제동장치 성능이 저하됐다면 즉시 점검이 필요하다. 증상은 차량 온도 게이지 이상, 간헐적으로 차가 떨거나 시동 꺼짐 현상 등이다. 체크 항목은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하고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센터에서 점검하고 오일류 등도 채워 넣는 것이 좋다.

침수차로 혹은 피해 의심차로 정비센터에 입고가 된다면 반드시 점검 항목을 확인하고 견적서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 134조에 따라 정비하기 전 견적서를 교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자동차 시민연합은 폭우로 인한 정비는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정비센터를 들러 견적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차량 관리도 중요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빗길 감속 운전이 더욱 중요하다. 

빗길 안전제한속도는 평소 제한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수막현상 등 노면 미끄럼 예방에는 감속만큼 더 효과적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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