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넥펀 홈페이지 캡처 ⓒ 뉴시스

250억 원대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넥스리치펀딩(이하 넥펀) 이모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넥펀 대주주인 넥스리치홀딩스 대표 이모씨에 대해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결과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펀은 영업중단 20일 만에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넥펀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원리금을 기존 투자자들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등 ‘돌려막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넥펀은 경찰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달 9일부터 영업중단된 상태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매업체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투자상품을 판매해 왔다. 

근저당 설정이 가능한 자동차를 취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안심시켰다. 하지만 실제로는 차주와 짜고 허위 대출을 일으켜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P2P업계에 따르면 넥펀 투자자들 일부는 예치금 보유액을 순차적으로 돌려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금액이 대출로 묶여 있다. 넥펀 공시자료에 다르면 미반환 대출잔액만 251억45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피해자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미지급된 상품의 원리금상환수취권 등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넥펀 홈페이지가 접속이 차단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넥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부분도 추가 수사 중”이라며 “이번주 내로 넥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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