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논란되자 세종 행정수도 이전 ‘갑툭튀’
중앙부처 아닌 경기공무원 2주택 무엇이 문제인가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지난 4월 열린민주당 주진형 후보가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열린민주당 주진형 최고위원의 최근 부동산 논란과 관련한 작심 발언이 화제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주호영 의원 등 해당되는 국회의원들 부동산 상승액 대부분은 현 정부에서 올라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올랐는데 왜 과거 정부 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들고 나왔다“며 ”사안 자체는 논의해 볼 가치가 있으나 이 얘기가 갑자기 튀어 나온 시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온 것으로 의심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 서울 부동산 값을 잡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계획에 대해서도 반문했다.  

그는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하면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일까?“라며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전국 각지로 떠난 중앙정부기구와 공공기관이 이미 수도 없이 많지만 서울의 부동산 값은 최근 3년 사이에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급 이상 다주택을 보유한 공무원들에게 부동산 처분을 권고한 것도 문제라고 거론했다.   

그는 ”경기도 공무원이 2주택자면 무엇이 문제인가? 기재부나 국토부 공무원도 아닌 경기도 공무원들이 주택을 둘 이상 갖고 있다고 그들이 무슨 정책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가?“라며 ”부와 권력을 다 가지지 말라는 뜻이라는데, 그건 선후가 틀렸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부가 늘은 것 아닌가“라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라며 글을 맺었다.  

주 최고위원은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출신으로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정권유착과 관련한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 6번을 받았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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