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DGB금융그룹이 3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고, 수도권과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 민주신문DB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DGB금융그룹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수도권과 해외 진출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당찬 전략을 밝혔기 때문이다. 

31일 DGB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수도권에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에 국한돼서는 더이상 존속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영업망을 수도권으로 확장하고 해외로도 눈을 돌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수도권 공략의 거점으로 지목된 곳은 서울 을지로 한복판의 옛 대우조선해양 빌딩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빌딩을 매입하고 이곳에 DGB생명과 DGB캐피탈을 입점시켰다. 올해 안에 서울 각지에 흩어진 그룹 계열사 영업망을 이 빌딩으로 집중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거점은 향후 '수도권본부'로 개편하고, 금융기관 지점장 출신 퇴직자를 채용해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퇴직자들을 통해 영업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압축성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로도는 미얀마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미얀마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리스금융사업을 위한 현지사무소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인도차이나반도 금융벨트'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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