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찬반 조사서도 전국적 ‘팽팽’, 지역별로는 의견 엇갈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 한국갤럽

여권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2%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서울시 유지' 응답은 서울(61%)에서, '세종시 이전'은 광주·전라(67%)와 대전·세종·충청(57%)에서 많았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여론은 예나 지금이나 전국적으로 보면 팽팽하게 맞서고, 지역별로는 엇갈렸다.

지난 2003년 12월 조사에선 당시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안에 찬성(세종시 이전)·반대(서울시 유지)가 각각 44%·43%로, 그 이듬해인 2004년 6월 조사서도 마찬가지로 이전 찬반 각각 46%·48%로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행정수도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87명, 자유응답) '서울이 중심/서울이 수도임‘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기존 유지가 좋음’ 응답은 21%, '예산 낭비' 18%, '성급함/갑작스러움/혼란 가중 9%, '불편/비효율/도시 경쟁력 약화 우려' 6%, '집값 상승/부동산 정책 효과 없음' 응답이 5% 나타났다.

반면,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사람들은(423명, 자유응답) '서울시에 너무 집중/과밀 억제'(40%), '균형 발전'(17%), '인구 분산'(16%), '부동산 시장 안정화', '행정부처를 한군데 집중해야 함'(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