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과정은 법안 처리만 위한 것 아닌 공론화 과정이기도..."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원내 과반 이상 의석의 힘을 통해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오로지 정부안 통과만을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통법부의 모습으로 이런 일이 앞으로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

이어 심 대표는 “입법과정은 법안 처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이기도 하다”며 “ 그런데 요식적인 토론으로 사실상의 심의 과정이 생략되었다. 또 다른 의원들의 관련 법안들은 배제하고 오로지 민주당이 원하는 법안만을 골라 다뤄졌다”고도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국토위원장만 맡았어도 최소한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무조건 반대와 퇴장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통합당이 장외투쟁과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심 대표는 “21대 국회 초선의원이 151명이다. 이분들이 처음으로 경험한 임시국회의 입법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여당 초선의원들은 생각이 다른 야당과는 대화와 타협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배우지 않을까, 또 야당 초선의원들은 우리가 집권하면 배로 되갚아줄 것이라는 보복을 다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격화되는 양당의 대결정치에 의회민주주의가 실종되지 않을까”라며 “이번 입법 과정을 보며 슈퍼여당이 주도하는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민주당의 깊은 숙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