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국정원, 과거 관련 자료 공개 거부” 지적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대한민국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가 될 경우 “5·18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거나 자료가 있다면 꼭 공개하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노웅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국정원 5·18 관련 미공개 자료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년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5·18 관련 자료를 임의로 폐기하지 말라고 말씀했고 이에 국가기록원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와 유관기관 699곳에 관련 자료를 보내라고 요청을 했지만 60곳에서만 자료 제출을 했다”고 설명해다.

이어 그는 “국정원도 마찬가지로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며 “지금 국정원에도 5·18 관련,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보관돼 있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아직 파악은 하지 못했지만 의정활동 당시에 보관돼 있다는 말은 들었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국정원이) 관련 자료를 보내지 않은 건, 결국 감출 거나 숨길 게 있기 때문에 지금 자료를 못 넘긴 거 아닌가?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저는 그렇게까지는 파악 하진 않고 있지만 국정원 속성상 자료 공개 같은 것을 굉장히 꺼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금은 제가 지시할 권한이 없지만 오늘 청문회가 잘 되고 대통령이 임명해 준다면 불행한 역사 5·18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또는 자료가 있다고 하면 꼭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