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한 가운데)이 26일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년전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았다.

정치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면서 진영을 넘어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을 주고받으며 ‘케미’를 선보였던 두 인사는 사석에선 형과 동생으로 가깝게 지내왔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작년 7월 16일, 그는 하늘 나라로 갔다. 그 날의 충격과 황망함을 잊을 수가 없다”며 “1주일에 세 번 그와 짝꿍이 되어 방송에 고정출연하고, 1주일에 한 번씩 <판도라> 뒷풀이 때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참 많은 얘기를 했고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참 많이 친해졌다”며 “생각은 달랐지만 그의 속깊은 정을 알았고 방향은 달랐지만 그의 염치있는 정치를 알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16일 기일날 못오고 오늘 <판도라>팀 MC 김승우, 정두언 의원 친구 탁석산 박사, 유병춘PD, 김미진 메인 작가와 함께 소주 한 잔 올리고 간다”며 “두언이 형, 그곳에서 잘 지내요”라는 인사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을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한 뒤 같은 지역구에서 3선을 했다.

MB정부 탄생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주류 진영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었다.

20대 총선에서 4선 실패 후에는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평론가로 맹활약하는 한편, 마포구에 일식집을 열어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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