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200억 원대에 달했던 옵티머스펀드 총자산은 현재 8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옵티머스펀드 잔여액이 83억 원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수는 총 46개이며, 편입자산은 약 5235억 원으로 밝혀졌다. 

편입자산의 98%(5109억 원)가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는 장부상 평가액이며, 실제 회수가능액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김동회 금감원 부원장보는 “옵티머스 임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권리관계도 불투명한 자산이 많아 회수가능성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확인은 9월 중순 이후에나 확정될 예정이다. 

김재현 대표의 횡령 정황도 드러났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 중 일부를 수 차례에 걸쳐 이체하면서 개인명의 증권계좌로 옮겼고, 이를 주식투자와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횡령한 펀드 자금은 수백억 원대에 달하며,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펀드 자금 중 일부는 사모사채 돌려막기에 이용된 정황도 밝혀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