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기자] 

은행연합회가 7일 공개한 6월 공시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시중은행을 추월했다. 

은행연합회가 7일 공개한 6월 공시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99%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인 2.62%와 비교해도 0.37%p 높게 나타났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중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2.41%였다. 이어 우리은행이 2.58%, NH농협이 2.65%, KB국민은행이 2.73%, 하나은행이 2.76% 순이었다.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이너스통장의 금리 역시 카카오뱅크가 평균 연 3.31%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신한은행이 2.72%, NH농협 2.95%, 우리·하나은행은 3.09%, KB국민은행이 3.28%로 나타났다. 마이너스통장의 금리 역시 시중은행들보다 카카오뱅크가 더 높았던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비대면 영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중은행들보다 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면서 고객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이로 인행 시중은행들까지 결국 카카오뱅크처럼 금리를 인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들보다 더 높아지면서 인터넷은행 출범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현재 전통적인 수익구조였던 예대마진(NIM)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대출금리를 조정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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