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손흥민, 압박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박지성 넘어 한국인 EPL 통산 최다 출전 2위 올라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 장면 ⓒ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중단됐던 시즌이 재개된 이후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은 에버턴을 제압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3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될 때까지 약 78분을 소화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난 2월 16일 아스톤빌라와의 26라운드 리그9호골(시즌16호골) 이후 5개월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결승골이 된 전반 24분 에버턴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내준 공이 공격수 해리 케인을 거쳐 미드필더 로 셀소에게 연결됐다. 이후 로 셀소의 슈팅이 에버턴의 수비수 마이클 킨의 몸에 맞고, 에버턴의 골망을 갈랐다.

이 자책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다툼을 벌였다. 전반 종료 직후 요리스가 손흥민에 다가가 언성을 높였고, 손흥민도 지지 않고 달려들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요리스는 경기 후 현지언론들이 언쟁을 벌인 이유를 묻자 "하프타임 직전에 기회를 내줬다"며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리스는 "축구를 하다보면 가끔 있는 일"이라며 "손흥민과 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보였다"면서 "만약 누군가를 비판하려 한다면, 나를 비판하라"고 두 선수를 감쌌다.

한편, 이날 선발로 손흥민은 EPL 개인 통산 155번째 경기를 치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의 154경기를 넘고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최다 출전 2위에 올랐다. 1위는 스완지 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총 187경기를 뛴 기성용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