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는 자산 회수 후 결정... 판매된 사모펀드 전수 점검 나설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원금 7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운용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원금의 70%를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70% 보상은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과 별개로 진행된다.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자산 동결 및 실사와 회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실제로는 장외기업 등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옵티머스운용이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명세서 등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설정 잔액은 5172억원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설정잔액이 4528억원(87.55%)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투자증권의 잔액이 407억원(7.87%)으로 이중 270억원 가량이 지난 6월18일 환매 중단됐다. 나머지는 내년 1월이 만기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상품부서를 포함해 협의체를 결성하고 판매된 사모펀드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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