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ㆍ고려개발 합병 새 출발, 초대 선장에 조남창 대표

대림건설 CI. 제공=대림산업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내달 공식 출범한다.

대림건설은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대림산업은 오는 1일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의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림건설을 출범시킨다고 30일 밝혔다.

합병된 대림산업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양사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합병된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54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건설사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된 후 1970년대부터 주택공급을 해왔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 분야에 특화된 건설사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한 대림건설은 주택부문은 물론 건축과 토목까지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16위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측이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과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Top 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초대 선장을 맡은 조남창 대림산업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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