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당시보다 3000억원 차익 챙겨... "여러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주) 지분을 모두 매각해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SK(주) 주식 175만75주(2.49%)를 외국계 기관 투자자에 처분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28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자사주를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주식과 맞교환했다. 이후 SK그룹이 SK(주)와 SK C&C를 합병하면서 KB국민은행이 가진 SK C&C 주식은 SK(주) 주식이 됐다.

이날 국민은행은 2011년 SK(주) 지분 매입 당시 가격 2000억원에 비하면 3000억원가량의 차익을 얻게 됐다.

국민은행이 3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는 데에는 최근 SK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SK(주) 주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25만원 안팎 수준이었지만,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 이날 SK(주)는 주당 28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확보한 5000억원을 코로나19 금융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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