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 이어 전력량계도 ‘적용’…강도 높고 내마모성 낮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효성화학이 친환경 소재 폴리케톤 브랜드인 ‘포케톤’으로 건설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화학은 전력량계 소재로 폴리케톤을 첫 적용해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ㆍ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다.
이 소재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효성화학이 개발에 성공,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이번에 계측기기 제조업체 ‘그린플로우’와 함께 개발해 출시한 신제품은 기존 소재 대비 난연성이 우수해 화재에 강하고,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도가 두 배 이상 높은 내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새 전력량계는 친환경ㆍ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로 만들어져 1만개 생산시 일산화탄소 약 1500kg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6년 8월 이 같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효성화학은 오는 11월부터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주요 건설현장에 폴리케톤이 적용된 전력량계를 공급할 계획이다. 추후 다수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그린플로우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해 삼성계기공업과 함께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2만 3000개를 납품한 바 있다.
효성화학은 건축자재뿐 아니라 식판, 골프티 등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 용품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포케톤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소재로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엔지니어링용 제품, 생활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