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162명 혈장 공여 의사 밝혀…혈장치료제 개발에 동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면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와 대상을 정해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더불어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을 통해 중증 이상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백신을 확보하면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실제 접종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하는 새롭고도 막중한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현재까지 중증환자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부작용과 내성 등의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종국적인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이라고 하지만 거리두기가 가장 근본"이라며 "우리의 의식, 일상 사회체계가 진화되고 적응돼야 최종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는 이날 기준 162명으로 늘어났다.

혈장 공여자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12명에 불과했으나, 연구·개발자들이 혈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공 생물안전시설(BL3)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관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개 기관은 이미 연계가 완료돼 실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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