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16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초소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다시 게양돼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늘(17일)로 예정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의 업무보고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국방위는 대북전단지 살포에 따른 북의 잇따른 대남 적대적 비판과 강경한 태도 등에 따라 국방부를 통해 군사상황이나 북한의 동향에 대한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제 오후 2시49분 북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군 지휘부가 현장을 지키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방위 관계자는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과 군 간부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전체회의를 취소했다"며 "전체회의 소집은 폭파 상황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소집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는 듯 보였으나 사흘 만에 건물을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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