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하나은행 해킹 시도하다 구속... 경찰, 디지털포렌식 통해 다량의 개인정보 확인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은행 해킹범에게서 신용·체크카드, 은행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가 담긴 1.5TB분량의 하드디스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해 6월 하나은행 해킹을 시도하다 붙잡혀 구속된 A씨의 외장하드에서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외장하드는 각각 1TB와 500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1.5TB는 신용카드 정보 기준으로 약 412억건이 들어가는 용량이다. 다만, 확보한 2개 외장하드에 들어 있는 개인 신용카드 정보는 모두 합쳐 61GB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데이터 분석을 요구했지만, 금감원은 카드 정보 뿐만아니라 다른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다며 분석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하나은행 해킹을 시도하다 붙잡혀 1심 판결을 받은 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이 수사를 통해 새로운 범행을 입증하면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음식점 등 국내 카드가맹점 수백 곳의 포스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