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금감원 분조위 거쳐 차액 정산... 기업은행 “분조위 절차 적극 협조할 예정”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에게 최초 투자원금의 50%를 우선 가지급하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선순위) 채권 펀드 투자자에게 '선가지급·후정산'안을 결정했다. 선가지급 비율은 최초 투자원금의 50%다.

이번 안은 고객이 기업은행과 개별 사적화해계약을 통해 먼저 가지급금을 받고, 이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 최종 보상액과 환매 중단된 펀드의 최종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환매중단 장기화에 따라 자금이 묶여있는 고객의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지급 방법과 시기, 절차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추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원, 219억원어치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8일부터 진행 중인 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법령과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하되 고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조사 등 절차에 있어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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