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감염자까지 회복하고 신규 확진자 0명... 사회적 거리 두기·모임 규모 제한 해제

지난 4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장에서 의료진이 한 쇼핑객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나라 중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 국가가 됐다.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지막까지 남았던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회복하고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오지 않음에 따라 뉴질랜드에는 감염자가 이제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까지 포함해 1504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했다. 또 코로나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총 29만4000여건이 실시됐다.

이에 뉴질랜드는 지난 3월말 코로나 19 최고 경보단계인 4단계를 발령하고 봉쇄령에 들어갔으나,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달 13일 국가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다.

이날 마지막까지 남았던 코로나19 환자 1명이 회복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령했던 경보단계를 8일 자정을 기해 1단계로 내리기로 했다.

경보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져 호텔과 같은 접객업소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공 및 민간 행사들은 제한 없이 열릴 수 있고, 소매업이나 호텔 등 관광업도 이전처럼 정상 운영된다.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된다. 다만, 재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는 이전처럼 유지될 방침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하고,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린다"며 “뉴질랜드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실패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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