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건은 유효 카드... 유출 사실 명의자에 순차 통보 예정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내 신용카드 정보 90만건이 해외 인터넷에서 불법 유통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금융보안원은 싱가포르의 보안업체로부터 한국 신용카드 정보 90만건이 불법 유통된 사실을 전달받았다.

불법 유통된 정보 90만건 가운데 사용 유효한 카드는 약 41만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뒷면에 기재된 세 자리 CVC(CVV) 번호 등이다. 비밀번호는 도난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카드 중 유효한 것은 금융당국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를 통해 부정 사용 여부를 감시중이다.

FDS는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부정 사용 징후가 감지되면 승인을 차단하고 소비자 휴대전화로 통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대부분 보안인증 IC 단말기 도입 이전에 도난된 것으로 파악된다. IC 단말기 도입 이전 악성 코드에 감염된 POS 단말기 등을 통해 카드 정보가 해킹, 탈취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계는 국내 IC거래 의무화로 유출된 정보의 부정사용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만약 부정사용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는 식으로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카드업계는 혹시 모를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 카드 도난 사실을 알리고 재발급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해당 회원에게 이메일, 문자메시지, 고지서, 전화 중 2가지 이상의 방법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한편, 여신협회는 카드 부정사용 예방법으로 ▲IC칩 우선 거래 요청 ▲비밀번호 변경 ▲해외 카드사용 중지 서비스 신청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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