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BIS비율 18.44%로 최고... 케이뱅크 11.14%로 최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1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72%, 12.80%, 12.1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53%포인트, 0.41%포인트, 0.4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전년 말 대비 BIS비율이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3~4%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4.7%를 기록해 총자본 기준 자본 증가율 1.0%보다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대출이 32조7000억원, 환율상승 등에 따른 장외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자산이 16조원 늘어난 것을 포함해 총 73조원이 늘었다. 총자본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씨티은행(18.44%), 부산은행(16.13%), 하나은행(15.62%), 신한은행(15.54%), 광주은행(15.41%) 등으로 이들은 14%에서 15% 사이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0.81%p 오른 14.29%,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0.25%p 오른 11.1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 총자본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이 총자본비율 14.06%로 가장 높았으며, KB금융 14.02%, 하나금융 13.80%, 농협금융 13.80%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11.79%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은 "올해 3월 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바젤Ⅲ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과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하겠다"며 "규제준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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