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현재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 더 크다면 합당한 예우 이뤄져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 땅의 자유와 민주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한다”며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의 대한민국,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의미를 전했다.

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0년 전 한국전쟁에서 이 나라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든 희생과 헌신에 대해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라는 말에 동의를 표하며 “그런데 최근 여권 일부 인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과거를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그 선택적 기억을 기준으로 현재를 평가하고 그런 왜곡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공(功)은 공대로, 과(過)는 과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과 현실적 이익의 잣대로 재단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친일 행적과 6·26 당시 활약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인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서도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면 백선엽 장군도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다”며 “양쪽 눈의 크기와 시력이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것이 더 크게 보이고 어떤 것이 더 작게 보일 수는 있어도, 한 쪽 눈이 보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사물도 역사도 실체적 진실에 다가설 수 없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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