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택스 서비스 사업자 상태 '폐업자'... 폐업할 경우 데이터 확보 사실상 불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1999년 처음 등장해 미니홈피 서비스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싸이월드가 결국 문을 닫았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26일자로 폐업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싸이월드 사업자 번호를 조회하면 '폐업자'로 분류된다.

싸이월드는 1999년 시작돼 국내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기를 끌며 월 접속자 2000만명을 넘기는 등 200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함에 따라 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2018년 투자유치를 모색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사전공지 없이 접속이 제한되면서 폐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도메인(사이트 주소) 만료일이 2019년 11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싸이월드는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올해 11월 12일로 1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6개월 만에 폐업신고를 하며 사업을 종료했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접속만 가능한 상태다. 로그인과 이를 통한 기타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싸이월드가 폐업한 이상 이용자들이 백업 하지 못한 자료는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보통신망법 제29조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폐업할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 등 데이터를 파기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