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피해자 향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 중단돼야” 촉구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미래통합당 여성의원들은 정의기억연대 논란과 관련 윤미향 의원의 과거 행동에 대해 문제제기를 이어왔던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의 노골적인 공격에 대해 성토했다.
미래통합당 여성국회의원들의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것.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정의연 전 이사장을 상대로 용기를 내어 문제 제기를 했다”며 “그러나 이 할머니에게 돌아온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인신공격성, 혐오성 표현들이다”고 비판했다.
현재 온라인 상에는 '노인 폄하' 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
통합당 여성의원들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이용수 할머니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외로우실지를 생각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로서 숨죽이며 살아오셨을 지난 세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용기 있게 나섰던 30여년의 삶을 기억하며 죄송한 마음과 함께 존경의 뜻을 보낸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안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과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 개인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게 핵심이지 그 동안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운동 성과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 본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은 불행한 역사의 산 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고, 역사에 대한 모독이다”며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