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말 부실채권 비율 0.78%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0.7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전년 말(0.7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했을때는 오히려 0.20%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전체 부실채권은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5%(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다. 뒤이어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 분기(3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 분기(2조8000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5조2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09%)은 전년 말(1.11%)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1.40%)은 전년 말(1.52%)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여신(0.93%)은 전년 말(0.89%)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 비율(0.38%)도 전년말(0.35%)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6%)은 전년 말(0.25%)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20%)은 전년 말(0.19%)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기타 신용대출은(0.40%)은 전 분기 말(0.37%) 대비 0.02%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1%)은 전년말(1.12%)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슷하지만 1분기 중 총여신이 1조5000억원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신규 부실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