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18.52%·해외주식 -16.90% …해외채권 6.85%·대체투자 4.24%·국내채권 0.89%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6.08%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98조3000억원, 1분기 수익률은 -6.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산군별로는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18.52%, 해외주식 -16.90%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해외채권 6.85%, 국내채권 0.89%, 대체투자 4.24% 등이 수익을 냈다.

지난해 11.3%의 운용성과를 냈던 국민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0.16%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같은 기간 20.84% 내렸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기금들도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보였으며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은 각각 -14.6%, -9.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분기 이후 국내외 증시도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분기 말 대비 15.8% 상승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13.2% 올랐다.

국민연금은 "이달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으며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도 1분기 동안 낙폭을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연금 재정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장기투자자로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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