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퇴임 기자회견서 “‘진짜 정치’ 모습 확실히 보여드리지 못했다”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선거 참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동료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패로 인해 아픈 나날을 보내면서도 총선 직후 사퇴하지 않은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성'을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용정당을 표방한 민생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우리 당은 거대양당의 당리당략과 이해득실 계산에 맞서 민생을 수호하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워 왔으며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은 제20대 국회에서도 당 주도로 국회 특활비 폐지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개혁 성과를 주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생당은 많은 면에서 부족했다. 계파주의 구태정치와 결별하지 못했고, 민생을 위한 정치개혁에도 미진했다”며 “동료 시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진짜 정치’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드리지 못한 점, 그것이 바로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이 동료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 생각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김 대표는 “민생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실용주의 정치와 개혁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 명 한 명의 당원이 대안적 실용정치의 투사로 거듭날 때, 우리는 다시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헀다.

아울러 “동료 시민의 이익을 위한 ‘진짜 정치’ 그 한 길을 위해 민생당의 곁에서 다시 걸어가겠다”며 “동료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도 새롭게 태어날 민생당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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