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추홀구 코인노래방 방문… 강사 관련 확진자 27명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숨기고 수업을 한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또 발생했다.

20일 인천시는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학생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A(25)씨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이로써 노래방 방문자 중 감염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건물 12층 PC방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해당 건물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무직이라며 학원 강의사실을 숨기는 등 물의를 빚었다.

현재 A씨와 관련된 코로나 확진 환자는 2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A씨 관련 확진자들 가운데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많은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가 포함돼 있어 인천시는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학습지 교사에게 수업을 받아 온 학생 34명 전원과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격리하도록 조처했다.

또 확진자가 운전한 택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도 검체 검사를 받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