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에 물류담당 자회사 '포스코GSP'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포스코그룹이 물류자회사 설립에 나선다. 

1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는 물류 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를 연내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GSP는 포스코와 그룹 내 운송 물량을 담당하게 되며 물류 및 운영 관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포스코 내 물류 업무를 담당했던 인원 100여명이 포스코GSP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물류 담당 계열사 설립에 나선 것은 그룹 내 물류 수요 규모가 3조원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철강 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 등 운송과 관련된 물류사업이 현재 그룹 내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됐다"면서 "기존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미 포스코GSP 법인 설립에 앞서 사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운송에 참여할 개인 화물차주 모집에 나섰기 대문이다. 포스코 측은 6월부터 시범 운영에 나서 법인 설립 과정에 이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그룹이 물류담당 자회사 설립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포스코GSP가 추후 육상 운송을 넘어 해운업과 운송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대해 "해운법에 따라 대량 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면서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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