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캐피탈 홈페이지 캡처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메이슨캐피탈이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서면 이른바 '개미들의 반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신길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의 교체와 신규 이사 추천 등의 안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 그리고 감사 1명을 모두 교체하는 내용을 이미 메이슨캐피탈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와 관련 "현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과거 대주주의 잘못으로 2017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아직까지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메이슨캐피탈의 실적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실적에서도 적자를 기록할 경우 다시 상장폐지 대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적자가 지속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메이슨캐피탈의 경영권은 소액주주연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을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제이디글로벌에셋조합과 특수관계인들로 지분 35.55%를 보유 중이다.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 역시 30%를 넘어서는 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경영권희 향방은 오는 6월 정기주총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9년 설립된 메이슨캐피탈(당시 사명 신보리스)은 199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2007년에는 한국저축은행에 인수돼 사명을 한국종합캐피탈로 변경했다. 이후 여러차례 부침을 겪다 2016년 현재 대주주인 제이디홀딩스 계열 제이디글로벌에셋조합에 인수됐다. 현재 윤석준 제이디홀딩스 대표가 메이슨캐피탈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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