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재발 방지, 원인 규명 파악 중”…일각선 기술적 결함 추정도

해군 200t급 신형 고속정 참수리(PKMR) 3척 진수식은 2018년 12월 21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이 신형 고속정은 1년간의 조함을 거쳐 지난해 군(軍)에 인도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운항 중 엔진 고장을 일으킨 해군 신형 고속정(참수리)이 수리 후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동해와 서해에서 작전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문제가 된 신형 고속정이 정상 운용 중이다. 전력화된 4척 모두 엔진 수리 후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조함을 거쳐 인도 받은 군함 사용자로서 불만이 커 재발 방지와 원인 규명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파견 해군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거론된 신형 참수리는 수리가 완료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군(軍)은 운항 중 엔진 고장 재발방지와 원인규명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에 맡겼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형 고속정 엔진 고장이 기술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력화된 4척 모두 700~800안팎의 구동시간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고, 엔진이 깨지는 손상이 발견된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엔진 고장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단순 고장인지 기술적 결함인지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해군이 밝힌 것처럼 엔진 고장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측면이 있다.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신형 고속정이 전력화 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운항에 차질을 빚는 것은 군 전력의 누수를 피해가기 어렵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형 고속정 4척은 모두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이 회사는 현재 검독수리-B Batch-I 사업 입찰에 참가,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건조를 따냈다. 현재까지 8척이 건조됐고, 이 가운데 4척이 해군에 인도돼 전력 자산으로 운용 중이다.

검독수리-B Batch-I 사업은 제1, 2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정 건조 사업으로 기존 참수리 고속정보다 향상된 전투 능력을 갖췄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내달 말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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