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서만 비대위체제 네 번째, 정상적 당 아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4·15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재건을 놓고 미래통합당 내부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자강’을 통한 쇄신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게다가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0대 경제전문가’를 대선 후보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 조해진 미래통합당 경남 밀양 지역구 당선인은 28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20대 국회 당시에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거치면서 비대위가 세 번 있었다”며 “이번에 김종인 비대위까지 하게 되면 임기 4년 동안 비대위를 네 번 하는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인데 비상이 아니고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당헌에다가 비대위를 무슨 기구처럼 규정을 해 버렸다”며 “4년 임기 중에 한 번 할까 말까 해야 정상적인 정당이고 그것을 이번에 개선 해야 되는데 21대 국회 시작도 하기 전에 바로 비대위부터 만드는 게 저는 21대에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반대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선인 총회와 전국위 개최 등의 우선순위 문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끝나면 당선인 총회를 먼저 하고, 이 문제를 논의를 한 뒤 거기서 의견이 모아지면 그 의견을 전국위원회에다 회부해서 상정해서 의결하는 게 순서인데 지도부가 그냥 묵살하고 전국위원회를 먼저 하고 당선인 총회를 뒤로 하면서 순서를 거꾸로 바꿔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차기 대선 후보의 자질을 언급한 대목과 관련해선 “본인이 만들 때까지 있고, 본인 손으로 만들겠다고 그랬고, 그 만드는데 홍준표나 유승민, 안철수는 아니다. 자격 없다고 해 버렸고, 40대 연령대를 봐서 경제 전문가라고 딱 박아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릿속에 누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40대 젊은 세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 세대 교체에 대한 기대, 또는 경제가 다음에 중요한 화두가 될 거라는 건 있지만 그게 시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 당대표는 80이 넘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까,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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