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의료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참여

[지난 2010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아이스쇼 '현대카드 슈퍼매치X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Medalist on Ice)'에서 조애니 로셰트가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빙상의 천사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캐나다 대표 출신 조애니 로세트가 코로나19와 싸우게 되는 백의의 천사로 변신한다.

27일 캐니디언 프레스에 따르면 로세트가 맥길대에서 의사 면허를 받았으며 곧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지원 인력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로세트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했고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 김연아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모친상을 당하고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당시 개인전에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로세트는 2012년 김연아 아이스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로세트는 퀘벡주 의료 현장에 투입돼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프랑소아 르골 퀘벡주 수상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소식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이에 로세트는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기 위해 부름에 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나는 그저 현장에 뛰어드는 수백 명의 지원자 중 한 명일뿐, 이미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수천 명 중에 한 명에 불과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편, 피겨여왕 김연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나섰다.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한 것.

‘덕분에 챌린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존경과 자부심 등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세 가지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이어 참여할 세 명을 지목하는 응원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난 16일 시작된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2,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연아는 스켈레톤 윤성빈, 골프 임성재, 쇼트트랙 최민정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김연아는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팬 연합과 함께 1억85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김연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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