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김태호 등 거물급 생환 여부 촉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보수진영의 경우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에 나선 상태다.

홍 후보는 9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가진 유세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대구로 왔지만 지금은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정말 대구가 좋다. 대구사람이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쁜 건데 내 성격과 닮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일부러 여기 와서 고함지르는데 무슨 소리하더라도 대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나는 그 두 사람의 상대가 아니다”고 했다.

이날 홍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찬조연설에 나선 이문열 작가는 “홍 후보는 한 정당의 인적 자원으로 굉장히 소중한 분”이라며 “홍준표가 나와서 (보수가)끼리끼리 싸우면 (민주당 후보가)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가 당선돼서 따로 가겠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본인은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데 한 석도 주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 종로을 선거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여야 공히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인물의 대결 결과에 따라 황 후보의 대권 가도에도 부침 또는 레벨업이 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이대로 가면 쉽지 않다. 여당을 견제할 힘이 부족하다.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 드린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고 당 대표가 되어 큰 책임을 짊어져왔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치인이라는 옷이 저에게는 어색한 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숨까지 걸고 이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5선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리를 비운 서울 광진구을에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다.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는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에 진입, 활로모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한솥밥을 먹던 강석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대결한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말로 우리 고향의 미래가 달려있는 선거다. 월급쟁이 그냥 국회의원 뽑을 것인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중심에서 큰 정치를 할 사람을 뽑을 것인지 선택하는 중요한 기로”라며 “새로운 변화와 지역발전에 동력을 갖고 군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정치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향인 거창이 포함된 선거구에 출마한 김 전 지사는 도의원과 거창군수, 도지사, 당 최고위원, 40대 총리 후보자 등을 지낸 거물급 인사로 이번 무소속 출마가 승부수가 될지 정치적 부메랑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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