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계속된 세월호 유족 모독... 통합당 면죄부 준 잘못"
시민당 최성훈 부대변인 "석고대죄하고 영구퇴출 시켜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부천시 인천지법 부천지원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 모욕한 차명진 첫 재판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원색적 막말을 한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미래통합당 후보의 대한 비난이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다.  
 
30·40세대 비하에 이어 노인폄하 막말 논란을 일으킨 같은 당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와는 맥락이 다르다는 비판이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주최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문제는 차 후보의 막말 논란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며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이라며 말한 바 있다. 
 
이에 여·야 정치권은 차 후보와 그를 공천한 통합당에도 문제가 있다며 차 후보의 정치권 퇴출과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차 후보를 공천한 황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당초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임을 알고도 공천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거듭된 막말에도 공천을 준 것은 그동안의 막말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며 “후보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차 후보를 공천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며 “공천장을 건네는 순간부터 그간 차 후보가 내뱉었던 숱한 세월호 유족 모독 행위들에 대해 당이 면죄부를 준 것이며, 제명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 최성훈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이 또다시 차명진의 입을 통해 배설되고 말았다”며 “‘4.8 차명진 사태'로 불릴만한 사건을 자초한 것이 통합당이라는 것은 통합당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통합당은 모든 국민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차명진을 영구퇴출 시키고 석고대죄로 용서를 구해도 시원치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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