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번 10여명 중 30대가 제일 많아... 미성년자·공직자·연예인은 없다"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마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뭉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과 그를 도운 혐의를 받는 공익근무요원 최모 씨 (좌측부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일명 ‘박사’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3일 빗썸, 업비트, 베스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대행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일부 유료회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유료회원을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방은 20만원, 70만원, 150만원 등 등급별 유료회원 입장료를 암호화폐 계좌를 통해 입금해야 입장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10여명 중 30대가 제일 많고, 미성년자·공직자·연예인은 없다"며 "가상화폐 지갑을 추가로 몇 개 더 찾았고,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자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주빈의 범죄수익 규명을 위해 기존에 자료를 확보한 5곳을 포함해 가상화폐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을 수사해 온 경찰은 대화방에 입장한 회원들의 닉네임 1만5000여건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를 회원 정보와 거래내역 등을 대조·분석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건넨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주빈의 공범에 대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조주빈의 변호인이 공범으로 지목한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 중 '사마귀'를 제외한 2명이 붙잡혔다. 이와 함께 '박사방' 조주빈의 범행을 도운 사회복무요원 최모씨도 검거됐다. 이들의 신상공개는 수사를 통해 범죄를 규명한 뒤 공개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