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용↑·수수료수익↓ 영향... 휴면카드는 전년比 21.1% 증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6463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8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카드) 당기순이익은 1조6463억원으로 전년(1조7388억원) 대비 5.3%(92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사의 총 수익은 25조1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887억원(1.6%) 늘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398억원(2%)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은 3044억원(18.6%), 카드론 수익 1460억원(3.9%) 등이 각각 증가했다.

총 비용도 23조3547억원으로 전년(22조8735억원)보다 2.1%(4812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이 1913억원(8.9%) 늘었고, 자금조달 비용(1075억원, 5.9%), 마케팅 비용(5183억원, 7.7%) 등도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로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9%로 전년말(0.72%)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말(2.44%) 대비 0.15%포인트 개선된 2.29%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원으로 1년 전 832조6000억원 대비 5.1%(42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701조원으로 전년(664조원) 대비 5.6%(37조원), 체크카드는 173조7000억원으로 전년(168조6000억원) 대비 3.0%(5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1년 전 103조8000억 대비 1.3%(1조4000억원)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46조1000억원)은 7.0%(3조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59조1000억원)은 2.8%(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097만매로 전년 말 1억506만매 대비 5.6%(591만매) 늘었다. 체크카드 발매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 말(1억1158만매) 대비 0.6%(64만매) 줄었다.

지난해 휴면카드는 1055만장으로 전년 말과 비교하면 184만장(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이 기존 3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소비위축이 우려돼 건전성과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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