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인회 LG 창업주 첫째 동생 장남…방산 사업 확장

사진=LIG넥스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구자원(사진) LI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범 LG가(家) 2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작고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으로, 1999년 LG그룹에서 LG화재(옛 LIG손해보험, 현 KB손해보험)로 분리되면서 LIG그룹을 설립했다.

고인은 1935년 경남 진양군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법대와 독일 퀼른대에서 법률학을 전공한 뒤 1964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정보통신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9년 LG그룹에서 당시 LG화재로 계열분리하며 금융업계에 뛰어들며 LIG그룹을 이끌어왔다.

고인은 2004년에는 LG이노텍 방위사업 부문을 인수, 방위산업에 뛰어들어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LIG넥스원은 인수 당시 매출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조4526억원으로 7배 이상 커졌다. 수주 잔액도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최첨단 무기를 개발한 결과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표적인 R&D 무기로 지대공 천궁 미사일((M-SAM Block-I)을 꼽는다. 천궁은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1년 8월에 완료된 대한민국 공군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육군에서는 천마 유도탄을 지대공 미사일로 운영 중이다.

현재 LIG그룹은 지주사인 (주)LIG와 계열사인 LIG넥스원, LIG시스템, LK보험중개, LK자산운용, LIG시스템 등을 두고 있다.

고인은 LIG손해보험 매각 후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 직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지연 씨, 구지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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