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제 관련 종목 지표 동반 하락 1997 외환위기, 2008 금융위기 충격 넘어서
소형 주택 수요, 안전자산 토지시장 발길 이어지지만 펜데믹 진정세 때까지 인내해야

사진=뉴시스

작년 연말 시중경기가 어렵다고 했었는데 경기가 풀리기는커녕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해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려 있다. 운이 좋고 건강한 사람은 기침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으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치료 중에 있는 나이 많은 환자들은 좌불안석이다.

대구에서는 어느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을 했는데 열흘쯤 되어 남편이 하늘나라로 갔다. 서로 병실이 다르고 간호사나 가족이 드나들 수 없기에 처는 남편의 얼굴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워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느냐?’고 하늘을 향해 통곡한다. 처지가 어려운 환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방법도 마뜩찮고 자격도 없음이 안타깝다.

주식 값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고, 금값도 떨어지고, 기준금리도 0.75%로 내려갔다. 경기가 좋지 않아 주식이 내려가면 다른 종목 한두 가지는 오르는 게 정상인데 지금은 모조리 추풍낙엽이다. 다른 재테크 종목에 비하면 아직 집값은 선방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언제까지 견뎌낼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강남 집값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5억이나 떨어졌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과 다르다. 1억에서 3억까지 떨어진 것은 맞는데 실제 그렇게 파는 사람은 없다. 막상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값이 떨어지지 않을지, 불안해서 덤벼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근래 갑자기 부동산 별이 된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주택은 5천만 원, 중형주택은 1억 이상 값이 올라 있다. 그러나 물어보는 사람은 많아도 사는 사람은 없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은 아직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그러기에 신규분양시장은 계속 만원이다.

한풀 꺾인 서울ㆍ수도권 집값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한풀 꺾인 것도 사실이다. 다음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자료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11월 1만1,500건, 2019년 12월 9,590건, 2020년 1월 5,570건, 2020년 2월 2,600여건으로 날이 갈수록 거래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경제문제는 지금부터가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일대가 쑥밭이 되고, 미국과 중국 등 큰 나라들이 어떻게 처신할지 한 발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로 변해버렸다. 이럴 때 투자종목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투자가능종목마다 값이 내려가고 있으니 어느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집이 없는 사람은 값이 오르지 않고 매수인의 발길이 뜸할 때 어찌하던 집을 사야 하겠지만, 집이 있는 여윳돈 투자자들은 다시 집을 살 수 없기에 작은 토지시장으로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 예로부터 땅 투자는 이익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값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안전한 쪽에 돈을 묻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억이나 30억의 큰돈들은 창고나 공장 등 산업용 부동산을 선호한다. 그러나 경기가 불확실해서 얼른 달려들지 않는다. 최소한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눈에 들어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지구촌은 하나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는 외국인들도 한국부동산투자에 많이 몰려 올 것이다.

지금 산업현장이 일손을 놓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11조7000억의 추경예산으로 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가면 산업체마다 문을 닫을 것이고,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다 그랬었다. 그러나 그건 지금에 비하면 게임도 안 된다.

사진=뉴시스

예전 없던 위기, 기회 아니다

투자는 위기 때 기회를 업고 온다고 하지만, 주식, 금, 부동산, 채권, 기준금리 등 모든 경제관련 종목이나 지표들이 동시에 떨어지는 예는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딱 맞는 답변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오직 지금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사태가 빨리 종료되기를 바랄 뿐이다.

2030세대들의 머리는 복잡하다. 부모세대의 부동산불패신화는 남의 이야기이고, 가상화폐투자에서는 쓴잔을 마셨고, 연일 폭락하고 있는 증시시장이 마치 자신들의 기회인 듯 연일 주식계좌가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당신도 팔자 한 번 바꿔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1600원에 주식 사서 1년 후쯤 2500원을 받는다면 그 또한 대박이 될 터, 그렇지만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나 시세는 투자자마음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투자하려면 빚을 내야 된다. 빚 정리하면 남는 것도 없을 수 있고, 오히려 있는 재산까지 까먹는 사람도 있게 된다.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졌다 해도 예전과 달라 부동산경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원래 저금리는 부동산경기에 보약이다. 그러나 경제라는 체력 자체가 일어날 것인지, 못 일어날 것인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보약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Who is he?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현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 대표

부동산힐링캠프 중개사무소 대표중개사

조인스랜드부동산 칼럼니스트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